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가 매년 3학기를 마치고 갖는 ‘역사 캠프(History Camp)’가 지난 10월 2일(토) 하루 동안 학생과 교직원 등 2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작년의 고려시대에 이어 금년에는 조선시대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리카턴(Riccarton) 커크우드(Kirkwood) 중학교의 각 교실과 강당, 그리고 운동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형 거북선 만들기를 비롯해 전통 부채와 함께 매난국죽의 4군자로 꾸며진 작은 병풍, 그리고 조선시대 신분증인 호패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그리고 비석치기를 비롯한 전통놀이들을 체험하고 전통악기에 대해서도 배우는 한편 마당에서는 직접 소고 등을 들고 전통 무용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강당에서는 왕과 왕비가 등장한 가운데 과거대회가 열려 각각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뉜 학생들은 ‘거북선’과 ‘세종대왕’이라는 2가지 단어를 이용해 3행시를 짓는 경연을 펼쳤다.
역사 캠프는 한국학교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의식을 키워주는 한편 한국 관련 역사 지식도 높이고자 지난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시행해오는 중요한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레벨2 경보령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학부모들을 비롯한 외부 인사의 초청이나 참여 없이 진행됐고, 학생들도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행사장을 이동하는 등 경보 지침을 지키느라고 예년보다는 행사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참석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교직원들과 함께 학부모들도 각종 물품을 지원하고 또한 도우미로 참석하는 등, 우리 자녀들의 역사 교육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금년 역시 알차게 행사가 마무리됐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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